보고 또 보고 ...

치자꽃 향기 ~

햇살 정원 2006. 6. 20. 11:35

 

 

 

치자꽃

 

요즘 날씨가 더워 아침의 서늘한 기운이 가시면

이방 저방 창문 열고 다니기 바쁘다.

밖은 햇살이 뜨겁지만 바람은 아직 한 여름의

숨쉬기도 힘든 습한 바람이 아니므로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언제인가 부터는 참 꽃 향기 치곤 좀 그런 향기가 났었다.

다름 아닌 밤나무꽃 향기....

아마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거다.

꽃 향기가 다 향기롭지 않겠냐고 .. .

밤꽃 향기는 구체적 설명을 피하고 ... ㅎㅎㅎ

 

그런데 요몇일 전부턴 색 다른 향기가 바람결에

실려왔다.

다름 아닌 치자꽃 향기.

그렇다 요맘때가 치자꽃 필때다.

마당엘 나가도 집아래 언덕을 유심히 보지 않았더니 어느새..

언덕아래 밭둑 또 그 아래로 주욱~

킁킁~

요즘은 연신 코를 킁킁 흐읍~

그 향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하이얀~

이글을 스면서도 느껴진다 향기가 ....

 

곧 도라지꽃들도 지천으로 필거다.

내가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가 도라지꽃이란다.

누군가는 왜 도라지꽃을 좋아하냐고..

그렇게 묻는이 맘속엔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를 생각했을 테지. ㅎ~

 

늦은봄부터 피기 시작하는 해당화와

그 외에 철마다 피는꽃,

따뜻하면 일년내 피어주는꽃들로

난 충분히 행복하다.

물론 행복해도 외로움이란 놈은 어김없이

찾아오더만 ...

 

간혹 찾아오는 손님들은 얼마나 나를

부러워하던가 ... ㅎㅎㅎㅎㅎ

그래 ..... 난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