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요즘 날씨가 더워 아침의 서늘한 기운이 가시면
이방 저방 창문 열고 다니기 바쁘다.
밖은 햇살이 뜨겁지만 바람은 아직 한 여름의
숨쉬기도 힘든 습한 바람이 아니므로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언제인가 부터는 참 꽃 향기 치곤 좀 그런 향기가 났었다.
다름 아닌 밤나무꽃 향기....
아마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거다.
꽃 향기가 다 향기롭지 않겠냐고 .. .
밤꽃 향기는 구체적 설명을 피하고 ... ㅎㅎㅎ
그런데 요몇일 전부턴 색 다른 향기가 바람결에
실려왔다.
다름 아닌 치자꽃 향기.
그렇다 요맘때가 치자꽃 필때다.
마당엘 나가도 집아래 언덕을 유심히 보지 않았더니 어느새..
언덕아래 밭둑 또 그 아래로 주욱~
킁킁~
요즘은 연신 코를 킁킁 흐읍~
그 향기를 온몸으로 느낀다.
하이얀~
이글을 스면서도 느껴진다 향기가 ....
곧 도라지꽃들도 지천으로 필거다.
내가 좋아하는 꽃중의 하나가 도라지꽃이란다.
누군가는 왜 도라지꽃을 좋아하냐고..
그렇게 묻는이 맘속엔 소나기에 나오는 소녀를 생각했을 테지. ㅎ~
늦은봄부터 피기 시작하는 해당화와
그 외에 철마다 피는꽃,
따뜻하면 일년내 피어주는꽃들로
난 충분히 행복하다.
물론 행복해도 외로움이란 놈은 어김없이
찾아오더만 ...
간혹 찾아오는 손님들은 얼마나 나를
부러워하던가 ... ㅎㅎㅎㅎㅎ
그래 ..... 난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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