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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나그네님 글중 ..

햇살 정원 2006. 7. 1. 09:19

 

 

묻노니 꽃은 어디 있나

 

예쁜 비녀 떨어진 곳에

향기만 남아 있고

버드나무 늘어진 길

어지러히 바람에 날리니

어느 정이 땅에 뒹군 것인가

 

새벽이 다가 오도록

비를 맞으며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은 그림자

이별의 한을

옷자락에 한없이 적시네

 

묻노니 꽃은 어디 있나

고운 손으로

매만지던 정표

빗물에 씻기니

식어가는 체온 애처로워

'꽃잎아 너는 표류할 적에

조수따라 급히 흘러 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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