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또 보고 ...

뽕따러~가세~가 아니구 오디따러 가세나.ㅎㅎㅎ

햇살 정원 2006. 6. 12. 14:02

 

뽕나무 열매 오디

 

 

어제 오전에 어느댁엘 갔는데,

오디를 술에 담군것과 설탕(매실액기스 내는 거나 비슷해 보임)에

재여서 얼마 안됐다며 그걸 갈아 슬러시를 만들어 준다.

아이스크림 마냥 달콤하고 ...

 

내가 또 집 근처에 있는 그걸 그냥 두고 볼순 없었다.

집에 돌아와서는 완전 무장(뱀나올 까비)하고서

장비(봉지나 소쿠리.ㅎㅎㅎ)를 챙겨 가지고 뽕~나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우후~ 많이도 열렸당구리 ...

그런데 고놈들은 잘익으면 내가 공수하기도 전에 건드리기만

해도 땅으로 떨어진다.

밑에다 받치고 욜~심히 주워땄다.

허리 아푸게..고개 아푸게.....

하이고... 허리 고개 아푼것 보다 신경 쓰이는건

우거진 풀숲새로 스르르 뱀이라도 나올가봐,

자꾸만 쭈삣 거림서 둘러보고 ..ㅎㅎㅎㅎㅎ

늘상 촌에 살면서도 아직도 풀벌레나 뱀,지네들이

영 친밀감이 안생겨 갸들만 보면 환장할 노릇이다.

흐드러지게 피다 이젠 새순이 쑤욱~ 올라 오는 찔레 덤불속에서

고놈들이 나를 지켜 보는것같아 머리끝이 서는것만 같았다.휴우~

연신 두리번 거려 가며 그래도 많이 땄네...ㅎ

 

물에 살짝 씻어 바구니에 물기를 빼곤 술을 담궜다.

몇개월 아니 한달쯤 후에 그 맛이 어떨지...크~

담아놓은 모양을 보니

가시에 긁히고 모기에 물린게 아픈줄도 모르겠다.^__^